이사 초기의 별일 없던 메세지 보드와 동네 버스 노선표.
함께 사는 세명이 각 10파운드씩 걷어 공동 생활물품을 구입 하였다.
살 것: 욕실 발매트
키친타올
주방 가리개
담요 2장 (소파에 씌우려고)
긴 스탠드 (거실용 간접 조명)
뻥뚫어, 석회 제거제
랩
그리고,
M언니가 작성해 준 나의 특별한 밀크티 레서피.
이사 한달만에 인터넷이 연결 되어 기쁨이 매우 크던 때의 메세지 보드.
각 10파운드씩 걷었던 공동물품 구입비는 부족하였다.
각자 알아서 필요한 것들을 구입하여
보드 아래쪽에 영수증을 붙이기 시작했고
밸런스는 마이너스로.
M언니의 남편인 N오빠가 잠시 머물렀다가
30파운드를 기부하고 가신 훈훈한 소식이 전달 되었다.
6개월치 물값을 셋이 함께 납부하고 나에게 전달된 잔돈 2파운드.
10년전 시세에 따라 다른 등급(=다른 가격)을 적용 받는 council tax.
우리는 등급 D를 적용 받았으나,
디스카운트 대상이 되는 두명의 school leaver와 한명의 학생이 살고 있으므로
에누리 협상을 시도하기로 결정 하였다.
before and after
아래 껌 처럼 붙어 있는 것은 블루텍 이라는 매우 편리한 접착제.
실생활이 반영된 작품 활동이 활발해진 가장 최근의 메세지 보드.
시 한편.
제목: 냉장고
지은이: J와 A
우유가 언다.
물도 얼었었다.
감자도 얼었네.
하지만,
다 먹을 수 있다네.
그리고 우리는 냉장고 냉기버튼을 3으로 조절 하였다.
온라인 한국 마켓에서 주문할 것들(30파운드 이상 주문하면 배달해 준다):
쌀 10kg
김치약간
라면 1박스 (섞어서)
가나 초콜렛
박카스
카레 고로케
새로 납부해야 하는 이런저런 요금들과,
우리 셋:
토부장의 괴롭힘과 애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J,
삶의 매 순간이 어쩐지 낯설다고 생각하는 A,
모두에게 요리교실 음식을 맛 보여주는, 가방이 늘 무거운 M,
그리고 고래를 좋아하는 N오빠는 고래의 모습으로 끼워드렸다.
집은 역시 좋은거에요.
어떤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사는가는 참 중요한 문제이고요.
그럼요.